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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용품

골프 슬라이스 방지 필름, 실력으로 극복하세요

by 스토리전 2020. 5. 19.

골프만큼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있는 스포츠도 드물 겁니다. 대부분의 스포츠는 본인의 주어진 신체 조건의 한계와 노력과 수고에 따른 결과에 수긍하게 되는데, 골프는 너무나 변수가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고민도 많이 하게 되고, 아이디어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원칙은 노력하는 자만이 잘 할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노력할 것이냐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2년 전 동료가 라운딩 중 슬라이스 묘약이라며 물파스 같이 생긴 것을 캐디백에서 꺼내서 자랑을 합니다. 슬라이스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다면서 내 드라이버 헤드에도 발라주면서 비싼 거란 말을 덧붙였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비공인, 편법입니다. 캐디가 우리의 구린 행동을 보더니 담박에 뭔 짓을 하는지 알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빙긋이 웃더라고요. '그럼 그렇지. 니들이'. '그런데 우리가 공인 경기하는 것도 아니고 지극히 수준 낮은 아마추어로서 게임을 즐겁게 아니 덜 스트레스 받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그렇게 죄는 아니잖아'라고 스스로 위안, 변명을 속으로 했습니다. 그럼 떳떳하게 '나 발라요'라고 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실제로 슬라이스가 줄어드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었지만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동료는 골프물파스에 대해 맹신을 하며, 나중에 구매처 정보까지 공유해주었습니다.

 

그러고, 비슷한 상품을 조회해보니 파스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필름도 있어서 미리 붙이고 가면 굳이 필드에서 벌레물린 것 처럼 파스를 꺼내지 않아도 될 것 같았어요. 나는 고민 없이 주문을 냈고, 나의 슬라이스에 대한 절심함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동반자들과 갈 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필름을 장착하고, 연습장을 갔습니다. 자신만만하게 드라이버 샷을 날렸는데 웬 일인지 공이 정면으로 쭉 뻗어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이젠 OB, 헤저드 걱정 끝. 나에게 있어 더 이상의 우라는 없다.' 그러나 몇 번을 더 샷을 날려보니 슬라이스가 다시 나기 시작했습니다다. 난 속으로 '필름을 붙이고도 슬라이스가 날 정도면 엄청 잘 못 친 거네' 싶었죠.

 

그 후 나는 필름이 붙어 있다는 것조차 잊어 버리고, 그 드라이버로 플레이를 했는데 막상 스코어나 게임 패턴은 별로 바뀌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괜히 필름으로 드라이버 헤드나 지저분해졌습니다. 필름에 공 임팩트 자국 때문에 딱기지가 않았습니다. 나는 남은 필름을 형과 동생에게 주고 사용해보라고 했는데 별로 제품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두 사람은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결국 필름은 "플레시보" 효과에 불과했던 건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물론 휘는 정도를 100에서 99.9로 줄일 수는 있겠지만 결정적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 지금의 나의 결론입니다.

 

혹시 지금 악마의 유혹에 흔들리는 분들 있으며, 파스, 필름, 스프레이 모두 비추입니다.

 

엄한데 돈과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요. 실력을 배양하세요. 문제점이 뭔지 파악하시고, 자세부터 교정하시길 권유합니다.

 

그래도 초보자들은 궁금하실테니 한 번 사용하고 싶으시면 굳이 막지는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심리적인 효과도 무시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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