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급조된 팀과 남여주GC에서 라운딩을 즐겼다. 급조할 수 있는 팀이 있다는 것과 주말에 부킹이 가능하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남여주GC는 나의 최애 라운딩 코스이다. 2018년에는 9번, 2019년에는 7번 그리고 올해는 벌써 2번 라운딩을 하였다. 그 전에도 여러 번 갔었지만 그 전에는 골프가 그닥 나의 관심사가 아니었기에 기록이 없다.
남여주GC는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대표적 퍼블릭 골프장으로 럭셔리하지는 않다. 대우 받고, 고급스럼을 느끼고 싶다면 절대, 앱솔루틀리 비추 골프장이다. 그러나, 고급스러움을 포기하면 장점이 많은 골프장이다. 특히 분당, 용인과 같이 남쪽 주민들에게는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지극히 나의 주관과 경험으로 남여주GC에 대해 정리를 해본다. 코스 공략 정보는 홈페이지의 더 자세한 정보를 참고하시고, 가볍고 주변적인 정보를 정리한다.
남여주GC에 대한 나의 정리
- 총 27홀, 3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가람, 누리, 마루코스이다. 라운딩은 "마루-누리", "누리-가람", "가람-마루"로 진행된다.
- 원래는 18홀과 파3 연습장, 인도어 연습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파3 연습장과 인도어 연습장을 없애고, 일부 홀을 변경하여 27홀 코스가 완성되었다. 정말 옛날이야기이다.
- 전반적으로 홀은 길거나 짧지 않은 평균 정도의 길이이다. 도그레그 홀도 많지는 않다. 일부 티잉그라운드에서 깃대가 보이지 않는 홀도 있지만 많지은 않다.
- 페어웨이 관리는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웬만한 프라이빗 정도의 수준은 된다. 잔디는 조선 잔디이고, 4월 말 또는 5월 초순이 되어야 파룻파룻해진다.
- 코스의 언둘레이션이 심하지는 않다. 내 기억에 급경사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 9시 이전에는 안개가 많이 낀다. 양평이나 춘천보다는 덜한 것 같은데, 그래도 안개가 끼는 편이다. 그렇다고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저 참고만 하시길.
- 가람코스에 파6 홀이 있다. 전에는 파5였는데 서비스 홀로 변경하지 얼마 안되었다.
- 그린 관리는 잘 되어 있다. 좌, 우 그린을 운영하고, 상대적으로 우 그린이 좀 쉬운 편이다. 물론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 그린 빠르기 정도는 좀 느린 편이었는데 지난 주 라운딩에서는 매우 빨라서 좀 당황했다. 라운딩 전 항상 첵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 라운딩 피는 매우 저렴한 편이다. 요일별, 시간별 차별 요금제를 적용하니 잘만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에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골프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편이니 너무 기대하시면 실망할 수 있다.
- 아직 스마트스코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캐디가 스코어카드에 점수를 적어 준다. 말만 잘 하면 점수도 깍아준다.
- 클럽하우스는 정말 퍼블릭 답다. 건물도 단순하고, 근사한 조형물도 못 본 듯하다. 그러나 골프용품점 등 있을 건 다 있다. 리노베이션해서 그나마 많이 좋아진거다. 몇 년 전만해도 락커는 열쇠타입의 나무 박스였고, 탕은 들어가기 싫을 정도로 지저분 했었다.
- 부킹은 인터넷 추첨제이며,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거나 낙첨이되면 포인트가 발생하여 추첨시 가점이 된다. 그런데, 4월부터 선착순으로 변경된다고 하니 홈페이지 참고가 필요하다.
- 정말 정말 예전에는 선착순 전화로 예약을 했다고 한다. 아시는 분은 예약할려고 자동 다이얼러까지 구매했다는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내려오고 있다.
- 캐디들은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거리 정보가 정확했던 것 같다. 딱 한 번 남자 캐디였는데 정말 불친절하고 4가지가 없었는데 다행히 다시 만나지 않고 있다.
- 교통은 매우 좋다. 분당, 용인에서 1시간 거리이고,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10분이내 거리이다.
- 골프장과 인접한 주변 맛집이 별로 없다. 내가 주로 가던 곳은 '미락골'과 '메밀명가막국수'이다. 그런데 가끔 주말에 영업을 안하기도 해서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물론 골프장에서 조금 더 멀리 가면 식당은 무지기수로 많다.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나열하였지만, 남여주GC는 서민들에게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골프장인 것 만큼은 분명하다. 추첨제에서 선착순으로 바뀌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참고로 나는 사용자 입장에서 추첨제가 더 좋을 것 같은데.
클럽하우에서 나와 바로 보이는 전경. 왼쪽은 가람, 누리 코스로 우측은 마루코스로
마루코스 1번 홀에서 바라본 클럽하우스다. 그나마 사진빨로 괜찮아 보인다. 실제로는 정말 밋밋한 건물이다. ^^
라운딩 중 하늘이 너무 맑고 청청하여 한 컷 찍었다. 3월 하늘 도 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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